2012.01.30 16:38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시장 밖으로 나간 시장 상인들의 삶.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있는 갤러리 '쿤스트독'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전시(展示)전 혹은 전시(轉市)전-일곱개의 삶'이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된 작품 7점은 모두 정원철 추계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가 인근 통인시장에서 영업하는 상인 7명의 삶 이야기를 전해듣고 나서 제작했다.
정 교수는 지난해 서울형 문화시장으로 선정된 통인시장에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상인들과의 상담을 맡았다. 그 과정에서 상인들의 다양한 삶 자체가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작품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는 "시장은 사람마저 상품으로 치장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물건보다 사람 사는 재미의 가치가 더 큰 곳이어야
한다"면서 "통인시장에는 사람의 다양한 삶이 살림살이를 매개로 마주치면서 제각기 고유한 삶의 결을 만드는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고 29일 작품 제작 취지를 밝혔다.
상인들이 직간접으로 제작에 참여한 작품 7점은 이들이 살아온 삶과 지향하는 가치를 다양한 형식으로 보여준다.